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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세이

젊은 ADHD의 슬픔 / 책소개,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

by 책 속에 답이 있다 2024.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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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음 작가 말하는 ADHD

 

책은 정지음 작가께서 자신이 ADHD 진단을 받은 이후의 삶을 다룬 에세이집 입니다. 작가는 30대 초반으로, 20대 중반에 ADHD 진단을 받았고, 이 후 약을 복용하며 세상과 어떻게 조화롭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솔직하고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책의 표지는 슬픈 제목과 달리 귀엽고 밝은 분위기를 풍기는게 인상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는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도 이어집니다. ADHD를 가진 사람의 삶이 반드시 슬프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 있어요.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ADHD가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될 수 있는 성향임을 인정하며,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잘 살아가는 법을 찾습니다.

 

젊은 ADHD의 슬픔 내용과 줄거리

 

작가는 처음에는 자신의 ADHD와 우울증 진단을 받고 스스로를 비난하며 괴로워했지만, 점차 자신의 상태를 받아들이고 이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 과정에서 작가는 자신의 집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방법, 시간 관리, 불면증 대처법 등 다양한 생활 팁을 공유하며 ADHD가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도 유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독자인 저에게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책의 인상적인 부분은 작가가 맷돌이를 통해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솔직하게 털어놓는 부분입니다. 맷돌이 모습을 통해 작가는 자신의 결핍을 인정하고 수용하고 더 행복하고 충만한 삶으로 나아갑니다.

 

이 책은 ADHD를 가진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는 데 따뜻한 위로를 건네줍니다. 작가는 ADHD가 단순히 '고쳐야 할 병'이 아니라, 개인의 다양한 성향 중 하나라고 말하며, 각자의 독특함을 인정하고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얘기합니다.

 

책 글귀 모음

 

(P 29) "ADHD에 대한 내 생각이 불분명하면 타인의 반응에서도 모호함밖에 느낄 수 없었다. 위로도 위로 같지 않고, 침묵은 반드시 비난 같았다. 사실 그것은 왜곡이다. 나에게 어떤 위로도 무효하니까, 침묵엔 빈 공간이 많으니까, 내 생각이 타인의 입을 빌어 힘을 얻는 것이었다. 그래서 ADHD를 수치로 여기던 시절엔 누구에게 내 비밀을 털어놔도 개운하지 않았다".

 

(P 71) "만약 이 글을 보는 누군가가 ADHD이거나 다른 문제가 있어서 헤매는 중이라면, 본인의 능력이나 작업 과정보다 목표치를 바꿔 보는 건 어떨까 싶다. 그냥 완벽해지는 것보단 모자라다는 면에서 완벽해지는 게 훨씬 쉽다. 모자람은 꽤 괜찮은 친구다. 나를 거장으로 만들어 주진 못해도 거장이 될지 안 될지 모르는 아마추어로는 만들어 주니 말이다" 

 

(P 93) "저의 친구 여러분. 외람될 수도 있지만…… ADHD로 살다 보면 죽고 싶은 순간이 정말 자주 오는 것 같아요. 진짜 죽고 싶기도 하고, 죽은 듯이 숨고 싶기도 해요. 망신과 수치와 후회가 우리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사건이 많아서요. 그래도 우리 퍼니퍼니 네이키드로 함께 살아가요. 저도 무사히 『늙은 ADHD의 기쁨』을 쓸 수 있는 나이로 전진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