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특징과 해석 방법
하루키 작가의 소설은 읽기가 쉽지만 해석이 어렵습니다. 작가의 소설에는 독특한 설정을 가진 인물들이 항상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그들을 중심으로 사건을 재해석하고 새로운 관점으로 글을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글 전체 하나의 키워드를 잡아 그 중심으로 소설을 읽으면 작가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독자들이 이 책을 읽을 때에는 '창작'이라는 키워드를 기억하고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키워드를 통해 인물과 대사가 가지는 의미를 이해하고 보다 깊이 있게 소설을 읽을 수 있습니다. 소설을 끝까지 읽다보면 이러한 키워드를 유추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처음 읽을 때부터 이 키워드를 인식하고 읽기 시작한다면 소설의 재미를 더 누릴 수 있을 겁니다.
도시와 그 불확신한 벽, 줄거리
이 책의 줄거리는 주인공의 내면의 탐구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이야기는 주인공이 어릴 적 만난 소녀에 대한 기억으로 시작합니다. 이 소녀는 주인공에게 높은 벽으로 둘러싸인 도시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야기를 마친 소녀는 주인공에게서 떠나고, 갑작스럽게 사라진 소녀 때문에 주인공은 슬픔에 잠기게 됩니다. 이 후에 주인공은 출판업계에서 일을 하며 살아갑니다. 45세가 되었을 때, 주인공은 일을 그만두고, 신비로운 도시로 들어갑니다. 그러나 그의 그림자는 시골의 도서관장으로 살아갑니다.
도시 안에서 주인공은 꿈 읽기라는 활동을 하지만, 자신보다 더 재능이 있는 옐로 서브마린을 만나 그에게 자신의 역할을 물려줍니다. 이 후 현실로 돌어와 그림자와 하나가 되면서, 주인공은 자신의 본체와 그림자가 서로 다른 존재가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이야기는 세 부분으로 나뉘며, 각 부분은 주인공의 삶을 단계별로 보여줍니다. 첫 부분은 소녀와의 만남과 그녀가 갑작스럽게 사라진 모습을 다룹니다. 그리고 두 번째 부분은 도시에서의 새로운 생활과 꿈 읽기를 통한 이야기를 그려냅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은 주인공이 자신의 본체와 그림자가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야기는 창작과 계승이라는 중심 주제로 전대가 됩니다. 어린 시절 소녀는 주인공의 창작에 대한 열정을 대변합니다. 그러나 창작에 대한 열정이 사라진 후, 그는 출판업계에서 일하게 됩니다. 후에 다시 창작에 대한 열정이 되살아나 그가 도시로 떠납니다. 그렇기에 도시는 창작의 결과물이고 그 곳에서 주인공은 그가 원했던 창작 활동을 하게 됩니다. 주인공의 정체성은 과거와 현재, 현실과 창작 사이에서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합니다. 또한 주인공은 현실과 창작 세계 경계를 넘어서 자신의 새로운 역할을 발견하고, 자신의 삶에 만족을 얻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자신의 존재에 대한 더 깊은 이해에 도달하게 됩니다.
느낀점
이 소설은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다. 작가는 인물과 대사에 녹아있는 자신의 의도를 명확하게 밝힐 수도 있지만, 작가는 자신의 손을 떠나 소설이 독자들에게 독립적인 개체로 남아 있기를 원한다. 결국 해석은 독자의 몫이며 각자의 색깔로 소설을 물들이고 독자 자신의 소설이 되기를 원한다. 책을 통해 하루키 작가가 어떻게 글을 쓰는지 한번더 생각하게 되었다. 작가의 책은 여러 번 읽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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